[부산/경남]부산 ‘6·25 임시수도 1000일’ 재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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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8일 03시 00분


부민동에 기념관 19일 개관

19일 문을 여는 임시수도기념관 전시관 내부. 임시수도기념관 제공
19일 문을 여는 임시수도기념관 전시관 내부. 임시수도기념관 제공
6·25전쟁과 부산 임시수도(首都) 1000일의 기록을 담은 임시수도기념관 전시관이 19일 문을 연다. 부산 서구 부민동3가에 위치한 임시수도기념관은 올해 28주년을 맞은 부산박물관 산하 박물관 중 하나. 그동안은 6·25전쟁 당시 부산 경무대로 사용됐던 대통령관저(512m²·약 155평)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했으나 공간이 좁아 불편이 많았다.

이에 따라 시는 2002년 검찰청사 이전으로 사들였던 고등검사장 관사를 전면 수리해 지하와 지상 각 1층의 임시수도기념관 전시관(413m²·약 125평)을 이번에 마련했다. 전시관은 상설전시실, 수장고, 사무실 등으로 꾸몄다. 유물 2000여 점도 구비했다. 임시수도기념관은 대통령관저와 전시관 등 두 개 동으로 꾸며졌다.

대통령관저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된 전시물을 전시하고 새로 문을 여는 전시관은 임시수도였던 부산의 역사성을 담았다. 임시수도 때 부산의 정치·경제·교육·문화상을 생동감 있게 재현했다.

‘전쟁과 삶’ 관에는 6·25전쟁 당시 위문편지, 군번, 북한군 물통 등을 비롯해 중공군과 유엔군이 사용한 물품들이 전시됐다. 실제 크기의 판잣집과 피란 학교 모습, 피란 의복도 전시됐다.

당시 기장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신경복 선생의 일기장을 통해 학교생활도 엿볼 수 있다.

‘임시수도 1000일’관에는 단기 4284년(서기 1951년) 정부 예산서와 추가경정예산서, 상공업지도, 직업별 명부 등이 선보인다. 휴전협정문, 대통령 국군통수권 이양각서, 경남 거창군 신원면 사건조사서 등 당시 수도 부산에서 이루어진 중요 정책 결정, 사건 등도 살펴볼 수 있다.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대선소주 소주병, 락희화학(현 LG화학)의 투명크림과 빗, 동양고무의 상표 등 당시 부산의 주요 산업체 생산품도 전시된다. 051-244-6345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임시수도#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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