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두 가지가 중요한 직업이라는 사실은 10년 후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의사나 변호사가 반드시 경제적 성공을 이루고 안락한 삶을 영위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선 의사나 법조인이 됐다고 해도 성공할 확률은 지금까지와는 다를 겁니다. 의사 인력 10만 명 시대에서 병원을 개원했다고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지난해 통계자료를 보면 산부인과와 외과의 경우 개원하는 경우보다 폐업하는 병원이 더 많았습니다. 사무실 비용을 충당하지 못해 파산한 의사나 변호사 이야기는 지금도 있습니다.
또 의사나 법조인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직업이기는 하지만 항상 편안하고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TV의 의학 드라마를 보면 의사가 얼마나 고뇌에 찬 직업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 10년 후 직업세계의 기상도는 현재와 전혀 달라집니다. 2020년이면 실제 활동하는 의사는 11만 명, 변호사는 18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인과 법조인의 대중화 시대가 오는 셈입니다. 소수의 인원이 지식과 부를 독점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따라서 자녀가 의사나 법조인이 된다고 많은 연봉을 받고 안락한 삶을 누리겠다고 예단하면 안 됩니다. 직업세계의 변화에 주목하면서 직업의 겉과 안을 함께 봐야 균형 잡힌 판단이 가능합니다.
10년 후 직업세계를 예측하면 이른바 ‘사’자 직업을 비롯한 전통적 전문직보다는 새로운 전문직의 부상이 예상됩니다. 금융산업과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는 새로운 전문직이 출현하는 중입니다. 투자분석가, 플랜트공학기술자, 컴퓨터보안전문가, 로봇조작원 등 새로운 전문직은 직업세계에서 새로운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는 직업 정보를 알고 싶으면 커리어넷(career.go.kr)이 제공하는 ‘미래의 직업세계’ 코너에서 도움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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