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주민들이 스스로 공원이나 아파트를 돌며 성폭력 예방을 위한 캠페인, 교육을 실시키로 해 눈길을 끈다.
광주 광산구 주민들로 구성된 안전한 마을 만들기 주민모임은 19일 ‘우리 마을 밝히는 손전등 산책 행사’를 가졌다. 주민 100여 명은 이날 저녁 1시간 반 동안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를 손전등과 야광봉을 들고 산책하며 성폭력 예방을 위한 전단지를 배포했다. 주민모임은 조만간 광산구 첨단지구에서 손전등 산책 행사를 한 번 더 열고 다음 달부터 각 아파트를 돌며 성폭력 예방교육 등을 실시키로 했다.
주민모임에는 광주와 광산구 지역 여성 교육 청소년 학부모 단체와 주민들이 참여했다.
주민모임 관계자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성폭력 사건으로 내 가족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다”며 “주민들 스스로 아이들을 지키고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손전등 산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광산경찰서는 여고생을 성폭행한 대학 휴학생 김모 씨(23)를 붙잡았다. 김 씨는 6일 오후 11시경 광주 광산구 한 원룸촌 인근에서 여고생 A 양(15)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의 아버지가 ‘공개 수배된 용의자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설득해 경찰에 자수시켰다.
경찰은 김 씨의 컴퓨터에서 음란 동영상 43개, 음란사진 92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김 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피해자 A 양의 신체를 촬영한 것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계획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며 “범행 당시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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