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끝자락인 전남 해남은 조선시대 문인과 근현대 시인 등 문인 160여 명을 배출한 문학의 고장이다. 한국 시조문학의 효시인 고산 윤선도(1587∼1671)를 비롯해 1980년대 한국 민족문학의 상징인 김남주 시인(1946∼1994), 현대시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여성 시인으로 평가받는 고정희 시인(1948∼1991)을 배출하기도 했다.
해남이 배출한 문인들의 작품세계를 한곳에서 느낄 수 있는 ‘땅끝순례문학관’이 고산유물전시관 인근에 들어선다. 해남군은 해남읍 연동리에 64억 원을 들여 내년 말에 완공할 예정으로 땅끝순례문학관을 건립한다. 땅끝순례문학관은 해남 출신 문학인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북카페, 문학공원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조선시대를 풍미한 최부(1454∼1504) 임억령(1496∼1568) 유희춘(1513∼1577) 백광훈(1537∼1582) 윤선도 등 문인들의 생애와 문학작품을 그래픽 패널과 모형, 미디어테이블 등으로 연출한다. 이동주(1920∼1979) 박성룡(1934∼2002) 김남주 고정희 등 해남을 대표하는 현대시인의 문학작품을 영상으로 감상하고 개인소품을 전시하는 공간도 만든다. 문학관 외부는 문학자연공원으로 조성해 작품을 새긴 기억의 벽과 각종 조형물, 자연이 어우러진 순례길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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