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천 경기 부산 등에 이어 세종시에도 국제고가 생긴다. 세종시교육청은 당초 행정도시건설청이 세종시에 세울 것을 검토한 외국어고를 국제고로 바꿔 설립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시 교육청이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신청 변경안이 이날 지정동의(승인)를 받았다.
시 교육청은 이에 따라 2013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외국어고냐 국제고냐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은 세종시 1∼2생활권의 2만6940m²(8163평)에 지난해 11월 착공돼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제고는 외국어 습득만을 겨냥한 외국어고와는 달리 외국어와 함께 국제정치, 국제경제, 국제법률 등을 배운다. 세종국제고는 학년당 100명씩(학년당 5학급) 300명 규모이며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시 교육청이 국제고를 희망한 것은 세종시의 규모 등으로 볼 때 국제고가 우수학생을 유치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 외국어고는 해당 광역시도 안에서 모집하지만 국제고는 국제고가 있는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모집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세종시에 외국어고가 생긴다면 관내 우수 중학생을 모두 흡수해 나머지 4개의 인문계고가 큰 타격을 받게 될까 우려됐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은 국제고에 관내 중학생이 입학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학부모의 주장을 고려해 지역 우수자 전형(지역할당제)을 실시해 입학정원의 10%(10명)는 지역 내 학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20%)와 해외 귀국자 자녀 및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거주할 외국인 자녀에게도 입학을 허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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