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 모델업체는 이런 내용이 담긴 e메일을 무작위로 발송했다. 서울 강남 지역 성형외과에서 무료 수술을 해주는 대신 얼굴을 공개해도 될 20대 남녀를 모집한다는 것이었다. 성형 전후를 비교하는 사진을 성형외과 홍보용으로 3년간 사용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도 적혀 있었다.
의외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 업체 홈페이지 게시판엔 “코를 고치고 싶다”, “주걱턱을 깎고 싶다” 등 성형 모델에 지원하는 글이 하루 2, 3건씩 올라왔다. “꼭 (성형의) 꿈을 이루고 싶으니 살려 달라”는 간절한 글을 남긴 지원자도 있었다. 모델에 지원하려면 수술하고 싶은 부위의 사진을 함께 보내야 하는데 가슴 성형에 도전한 글도 여러 건 올라와 있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성형수술이 일반화되다 보니 초상권을 대가로 한 수술에도 많은 사람이 지원하게 된 것”이라며 “하지만 온라인 광고의 특성상 병원이 명시한 기간과 상관없이 사진이 영원히 돌아다닐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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