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위안부 문제 한국과 물밑협의” 우리 정부 “7월이후 논의없다” 일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5일 03시 00분


  

일본이 지난달 8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얼어붙은 한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나섰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2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하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지금 어떤 지혜를 낼 수 있는지 물밑에서 (한국 측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만과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선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한국에서도 애초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지만 도중에 바뀌었다. 기금의 평가를 먼저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은 1995년 일본 민간에서 위안부에 대한 보상금 성격으로 모금한 기금이다. 국내 위안부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가 아니라 민간 주도의 기금인 점을 지적하고 “일본 정부의 책임회피수단에 불과하다”며 반발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시도했다가 진전을 보지 못했던 7월 이후 진행되고 있는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민주당 의원 4명이 23일 오후 한국을 방문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8월 10일 독도 방문 이후 일본 국회의원이 방한하기는 처음이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일본#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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