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횡성군 군부대 이전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5일 03시 00분


사업시행자 지정… 연내 착공

강원 횡성군민의 50년 숙원인 횡성읍 묵계리 군부대 이전이 본격 추진된다. 횡성군은 지난달 국방시설본부와 군사시설 이전 합의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최근 사업시행자 지정을 완료함에 따라 묵계리 군부대 이전 공사가 연내 착공된다고 24일 밝혔다.

묵계리 일원에 주둔 중인 탄약부대는 103필지 25만183m²(약 7만5680평)를 차지하고 있다. 이 부대로 인해 묵계리 가담리 입석리 일대 131만9219m²(약 40만 평)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3개리 673가구 주민이 주택 증개축은 물론 축사도 마음대로 짓지 못하는 등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 왔다. 일부 토지는 횡성군 도시계획 구역과 중첩돼 도시 확장이 어려운 탓에 도시가 규제 없는 쪽으로만 기형적으로 팽창하기도 했다. 묵계리 군부대는 횡성읍 관문인 국도 5호선 옆에 있어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횡성군은 국방부와 국회 등 관련 부처에 수차례 이전을 건의했지만 대체 용지 확보가 어려워 이전에 차질을 빚어 왔다. 결국 지난해 군사시설 이전 사업 방식 승인을 받아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횡성군은 연내 군부대 이전을 위한 행정절차를 거쳐 공사에 착수하고 내년 말까지 부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횡성군은 이전 즉시 소유권 이전 등기 후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해제하고 청정 녹색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석희 횡성군 토목담당은 “군부대가 떠난 터에는 지역 경제를 주도할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대단위 일자리 창출과 주민 소득 기반 확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횡성#군부대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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