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축제, 명품스타일]세계적 스타·75개국 303편, 부산국제영화제 10월 4∼13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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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7일 03시 00분


영화의 메카가 달아오른다


개막작 콜드 워.
개막작 콜드 워.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자리 잡은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다음 달 4∼13일 부산 일원에서 열린다. 개최 기간은 지난해보다 하루 늘어난 10일간으로 주말 관객을 배려했다.

개막작으로 홍콩 렁록만, 서니 럭 감독이 공동으로 만든 데뷔작 범죄 심리 영화 ‘콜드 워’가 상영된다. 폐막작은 방글라데시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 풍자영화 ‘텔레비전’이다. 개·폐막작 모두 외국 영화가 선정되기는 극히 드문 일이다.

개막식 사회는 외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중국 여배우 탕웨이와 국민배우 안성기 씨가 맡는다. 올해는 75개국 303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영화는 93편, 자국을 제외한 해외에서 처음 상영되는 영화는 39편이다. BIFF 상영관은 영화의 전당(야외극장+4개관), CGV 센텀시티(9개관), 롯데시네마 센텀시티(10개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1개관), 소향 뮤지컬센터(1개관) 등 센텀시티 안 5개 극장과 해운대구 우동 메가박스 해운대(8개관), 중구 남포동 메가박스 부산극장(3개관) 등 7개 극장 37개관이다.

폐막작 텔레비전.
폐막작 텔레비전.
올해 영화제는 다양한 주제의 아시아 작품을 많이 초청한 것이 특징. 특히 탈레반 정권 아래서 잘 보전된 아프가니스탄 영화 6편이 상영되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영화는 거장 감독의 신작이나 세계 최초 공개 작품, 화제작 등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아시아 영화 트렌드를 보여주는 ‘아시아 영화의 창’, 아시아 영화 인재 발굴을 위한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 등 총 11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상영된다.

한국영화 회고전 주인공으로는 1960년 ‘과부’로 데뷔해 317편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 신영균 씨다. ‘빨간 마후라’ ‘대원군’ 등 신 씨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영화 8편이 소개된다.

영화제 기간 부산은 찾는 배우와 감독도 윤곽을 드러냈다. 외국 배우로는 중국 배우 궈푸청(郭富城), 량자후이(梁家輝), 장쯔이(章子怡), 스페인의 빅토리아 아브릴, 프랑스의 아녜스 자우이, 일본의 가세 료(加瀨亮) 등 세계적인 은막스타들이 출동한다.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중국 장양(張揚), 폴란드의 크시슈토프 자누시 등 BIFF와 인연을 맺은 감독들도 최신작을 들고 부산을 찾는다. 유명인사로는 200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출신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 씨가 부산영화포럼에 참가해 특별 강연한다.


핸드프린팅 대상 영화인으로는 한국 배우 신영균 씨와 일본의 와카마쓰 고지(若松孝二) 감독, 멕시코 아르투로 립스테인 감독, 폴란드 아그네트카 홀란드 감독이 선정됐다. 영화제 관련 주요 행사로는 ‘북 투 필름’이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다. 아시아 출판 산업과 영화산업을 잇는 첫 시도로 원작 판권을 판매하려는 출판사와 이를 구매하려는 영화 프로듀서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 10편이 선정작으로 뽑혔다. 아시아 연기자 아카데미도 처음 마련된다. 아시아의 우수한 신인 연기자를 발굴해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심화교육과 영화 촬영 워크숍, 외국 연수 등을 시행하는 1년 과정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s@donga.com  
▼ 출판+영화의 만남… ‘북 투 필름’ 공개 피칭 진행 ▼

BIFF는 다음달 벡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필름마켓(AFM)에서 사상 처음으로 출판산업과 영화산업의 만남을 주선하는 ‘북 투 필름(BOOK TO FILM)’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북 투 필름은 영화화를 원하는 출판사가 원작 판권을 찾는 감독, 프로듀서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판권 관련 미팅을 하는 프로그램. 심사를 거쳐 AFM에서 공개되는 10편의 작품은 각각 독특한 색깔을 지녔다.

영화 ‘완득이’를 배출한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구병모 작가의 ‘위저드 베이커리’와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강태식 작가의 ‘굿바이 동물원’은 독창적인 상상력이 돋보인다.

한겨레문학상 출신인 심윤경 작가의 ‘사랑이 달리다’와 스튜어디스 출신 정다미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 ‘공중그녀’는 로맨틱코미디가 연상되는 작품. 일본 노리즈키 린타로 작가의 ‘요리코를 위해’, 세계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인 전아리 씨의 ‘앤’, 초조대장경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음모를 다룬 조완선 작가의 ‘천년을 훔치다’ 등은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들이다.

영화 ‘다이어리’, ‘소년, 천국에 가다’의 각본을 쓴 박성경 작가의 ‘쉬운 여자’, ‘최강로맨스’ 등의 시나리오 작가로 입지를 다지고 영화제작자로도 이름을 알린 이정섭 작가의 ‘미래 여인’, 영화 ‘원더풀 라디오’의 원작자이자 SBS ‘두시탈출 컬투쇼’ PD로 재직 중인 이재익 작가의 ‘심야버스괴담’ 등은 이미 영화 시나리오를 쓴 경험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이다.

북 투 필름은 다음 달 9일 오전 10시 반부터 해운대 센텀시티 벡스코 제1전시장 이벤트홀에서 공개 피칭을 진행한다. 프로듀서들이 기획하고 있거나 제작을 눈앞에 둔 영화 아이템들을 투자자에게 직접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되는 것.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 키즈 실버 장애인 위한 영화 등 특별 서비스 제공 ▼

올해 BIFF는 키즈(7세부터 초등학생까지)와 실버, 장애인을 위한 특별 서비스를 실시한다. 먼저 키즈들을 위해 5편의 애니메이션을 마련했다.

다음 달 7∼12일 해운대 센텀시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오전 10시 한 차례 상영된다. 어린들을 위해 자막도 읽어준다. 현장구매 시 어린이와 함께 온 동반 1인에게는 무료관람권을 준다.

다음 달 5∼12일 해운대 센텀시티 소향 뮤지컬센터와 중구 남포동 메가박스 부산극장 1, 2관 모든 상영작에 대해 실버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상자는 60세 이상이다. 현장구매 시 동반 1인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동반자는 가족이나 친구 등 나이에 관계없다.

다음 달 5∼11일 영화의전당 인근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를 장애인 전용관으로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한국영화 7편, 외국영화 11편이 상영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이 서비스된다. 외국영화를 상영할 때는 한국어로 음성번역(동시통역) 서비스와 점자 안내문이 제공된다. 휠체어 좌석도 마련된다.

BIFF 장애인전용관 상영작품 및 상영일정, 예매는 영화제 홈페이지(www.biff.kr)와 영화제 콜센터(1666-9177)에서 할 수 있다. 시청각장애인단체 무료관람 문의는 사랑의 열매 부산지사(051-790-1407)에 하면 된다.

소외 이웃과 저소득가정 아이들을 초청하고, 특정 영화 구매 시 금액의 일부가 장애인 및 국내외 빈곤아동 지원금으로 기부되는 착한기부 캠페인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조용휘 기자 silen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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