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KAIST생 3명 신개념 창업… 커피 할인받는 텀블러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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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7일 03시 00분


“Bring Your Cup!”

BYC 창업 멤버와 협약카페 대표가 최근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김민주 BYC 공동대표, 제휴 업소인 고양이카페 조아라 대표, 전지웅 이범규 BYC 공동대표. KAIST 제공
BYC 창업 멤버와 협약카페 대표가 최근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김민주 BYC 공동대표, 제휴 업소인 고양이카페 조아라 대표, 전지웅 이범규 BYC 공동대표. KAIST 제공
‘일회용 테이크아웃 커피 컵의 사용을 줄이면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아이디어에 착안한 KAIST 학생들이 예비 청년 사회적 기업 ‘BringYourCup’(BYC)을 창업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BYC는 9월 말부터 홍익대 서울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고려대 등 서울지역 대학 인근 카페 50곳과 제휴해 텀블러(굽과 손잡이가 없고 바닥이 납작한 큰 잔)를 가져온 고객들에 한해 아메리카노 커피를 1500원에 제공하는 신개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비스 기간 중엔 락앤락(Lock&Lock)으로부터 고가의 텀블러 3500개를 후원받아 홍익대 등 서울시내 7개 지역 주요 대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도 한다. 연말까지 서울지역 제휴 점포를 70여 곳으로 늘리는 한편 내년부터는 지방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수익원은 텀블러 판매금액과 텀블러에 실리는 기업광고 수익금이다. 텀블러 후원사 유치로 텀블러를 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을 퇴출시키자는 게 BYC의 전략이자 설립 배경이다.

창업자는 이범규(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4년), 김민주(생명화학공학과 4년), 전지웅 씨(경영과학과 4년) 등 3명이다. 이범규 공동대표가 뉴욕 사회적 기업 탭잇워터(Tapitwater)가 지역 레스토랑과 제휴해 물통 휴대자에게 물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플라스틱 물통 소비를 줄이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 대표는 “방수 코팅된 일회용 컵의 재활용률이 작년에 고작 14%대에 불과하고 대부분 폐기 처리돼 쓰레기와 환경호르몬을 발생시키는 주범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일회용 컵 사용을 대체할 텀블러 사용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BYC 제휴 카페 ‘살롱 드 떼 벨로’를 운영 중인 이상민 대표는 “텀블러 사용 캠페인 참여로 환경도 살리고 손님도 늘어나 좋다”며 “무엇보다 젊은 학생들이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업 취지가 좋아 동참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BYC와의 제휴를 원하는 지역 카페는 BYC 홈페이지(http://bringyourcup.co.kr)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한 후 제휴협약서를 작성하면 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카이스트#청년 창업#텀블러#커피#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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