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주민센터 옥상에 태양광 발전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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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7일 03시 00분


대구 수성구 두산동 설치… 한 달 20만원 발전 수익

대구 수성구 두산동 주민자치센터 옥상에 설치된 시민햇빛발전소 2호기. 26일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 대구시 제공
대구 수성구 두산동 주민자치센터 옥상에 설치된 시민햇빛발전소 2호기. 26일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 대구시 제공
26일 대구 수성구 두산동 주민자치센터 옥상에 ‘시민햇빛발전소’가 설치됐다.

이 발전소는 맑고푸른대구21추진협의회와 ㈜대구시민햇빛발전소가 3년 동안 캠페인과 모금활동을 벌여 마련한 2000만 원으로 설치한 것이다. 2008년 7월 두산동 지산하수처리장에 들어선 1호기에 이어 두 번째다.

2호기는 맑고푸른대구21추진협의회가 2009년 개최한 대학생 기후학교 과정을 마친 대학생 16명이 주도해 설치했다. 8월 한 달 시험 운영을 해본 결과 2호기의 발전량은 700kW 정도였으며 이를 한국전력에 판매해 20만 원가량의 수익을 냈다. 윤귀분 대구시민햇빛발전소 대표는 “전기 생산량과 판매량은 적지만 도심에서 전기를 생산한다는 자체가 의미 있다”며 “3호기도 설치해 대구가 친환경 에너지도시로 발전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도심에 설치된 이 같은 태양광 발전소가 내년 10월 13∼17일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총회 때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 에너지 관련 지구촌 최대 행사인 이 총회에는 100개국에서 3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구시와 ㈜대성에너지는 지난해 6월 북구 서변동에 국내 처음으로 높이 50m 타워형 태양열 발전소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도시에 태양열과 태양광 발전소가 함께 가동되는 경우는 드물다.

대구시는 2000년 국제에너지기구(IEA)로부터 ‘솔라시티’(태양을 활용하는 도시)로 지정됐다. 솔라시티는 도시 차원에서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햇빛을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진용환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에너지총회는 대구가 신재생에너지 도시로 바뀌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총회 때까지 태양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을 다양하게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대구#태양광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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