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로 갈등을 빚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추석맞이 큰잔치가 열린다. 평화재단(이사장 법륜 스님)은 다음 달 1일 강정마을 강정천 부근 축구경기장에서 ‘법륜 스님과 함께하는 한가위 강정마을 큰잔치’를 마련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 법륜 스님은 ‘나눔과 공간의 마당’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2부에서 방송인 김제동의 토크콘서트와 제주민요패 소리왓 공연 등이 이어진다. 평화재단 측은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해군기지를 찬성하든 반대하든, 그동안 미워하고 원망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해군기지건설 반대단체 관계자들은 참여 의사를 밝힌 반면 찬성단체 측은 참여를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단체 관계자는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에서 무작정 얼굴을 마주한다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전주 한옥마을 ‘얼쑤’ 송편 빚고 민속놀이… 판소리 공연도 ▼
추석을 맞아 전북 전주 한옥마을 곳곳에서 풍성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전통문화관은 추석 연휴 기간에 송편·떡 만들기와 가족 대항 윷놀이대회, 널뛰기 투호 굴렁쇠 등의 민속놀이를 진행한다.
전통술박물관은 막걸리를 직접 걸러보고 막걸리 칵테일 만드는 자리를 마련하며 모주와 고두밥도 시식할 수 있다.
공예품전시관은 한지 그릇과 솟대, 장승, 달걀 꾸러미를 만들어보고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준비한다.
한옥생활체험관에서는 인절미, 삼색 송편, 전통 과자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으며 팔씨름 왕 선발대회, 판소리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최명희 문학관, 소리문화관, 전주역사박물관도 다양한 전통놀이와 가족영화, 국악공연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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