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현지 시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한국대사관 부속 한국교육원. 교육원 5층 강당에서 열린 인하대의 ‘해외 입시설명회’에는 현지 학부모와 학생 500여 명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300개 좌석은 순식간에 채워졌고 급하게 가져온 100여 개의 보조의자는 물론이고 복도까지 꽉 찰 정도.
인하대 측은 “우즈베키스탄은 소련에서 독립하기 전까지 기초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내고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등 이공계 우수 인재가 많은 나라”라며 “몇 년 전부터 이곳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 입시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 관계자가 나와 입학 관련 설명을 할 때마다 눈을 반짝이며 필요한 내용을 적는 모습은 마치 한국에서 열리는 고3 입시설명회를 방불케 했다. 고려인 출신인 리 엘자 씨(57)는 “올해 16세 된 손자가 한국교육원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고 있는데 한국 대학 입학에 관심이 많다”며 “오늘 손자가 몸살이 나 대신 설명회에 왔다”고 말했다.
현지 학생들은 인하대 입학 자격 요건과 전형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현지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는 이르가소프 아미르 군(17)은 “한국의 역사와 전통 음악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관련 책을 읽고 있다”며 “한국 대학 입학 기준인 한국어능력시험 3급을 취득해 꼭 한국 대학에 입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하대의 외국 학생 선발은 우즈베키스탄뿐만이 아니다. 현재 중국의 장쑤(江蘇) 성, 허난(河南) 성 교육청과 최우수 학생 선발에 대한 협약을 맺고 있으며 내년에는 타슈켄트 교육청 및 몽골 울란바토르 교육청과 우수 학생 선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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