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소설의 주제는 가족과 여성성, 관용과 희생의 휴머니즘, 제도적 권력으로부터의 자유 등이다. 러시아 문학의 대가들이 다뤄왔던 삶의 의미와 구원의 문제로부터 크게 벗어나지 않는 주제들이지만, 그의 작품은 스케일이 더 크고 사실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83년 첫 단편 ‘100개의 단추’를 발표했지만 주목을 받지 못했다. 1992년 러시아의 저명한 문예지 ‘노보이 미르’에 실린 ‘소네치카’로 문단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소네치카란 이름의 여성을 통해 인내와 관용의 러시아 여성상을 그린 이 작품으로 그는 러시아 최고 문학상인 ‘러시아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프랑스 메디치상 등을 받았다. 2001년 장편 ‘쿠코츠키의 경우’로 ‘러시아 부커상’을 여성 작가 최초로 받았고, 2006년 ‘번역가 다니엘 슈타인’으로 ‘러시아 대작상’을 수상했다. ‘번역가…’는 100만 부 이상 판매돼 그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자신이 천착하는 주제인 ‘가족의 복원’에 대해 “(내 소설은) 가족과 가정에 대한 나의 진혼곡이라 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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