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 9월 30일 오후 11시경 개그맨 김모 씨(43)가 아내 이모 씨(37)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김 씨는 1주일 전 녹화돼 추석날 오전 방영된 SBS ‘도전 1000곡’ 특집에 부인과 함께 출연해 다정하게 노래 솜씨를 뽐낼 정도로 애정을 과시했다. 다툼의 발단은 순댓국. 좀 더 맛있는 순댓국집을 놓고 어디로 갈지 실랑이를 벌이다 말다툼이 손찌검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용강동 도로에 그랜저 자가용을 세워두고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감정이 격해지면서 아내 머리채를 잡고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차 안에는 유치원생인 딸이 타고 있었으며, 신고는 아내 이 씨가 직접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신고 당시 “남편이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씨는 “알려진 것처럼 아내 목을 조르거나 뺨을 때리진 않았고 욕설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내 이 씨는 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신고 당시 흥분해 폭행 내용을 부풀리긴 했지만 주먹으로 얼굴을 맞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김 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경찰은 “두 사람이 합의서를 내면 수사를 종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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