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韓方)의 고장’인 충북 제천에서 만든 한방약초비빔밥 ‘약채락(藥菜樂)’이 제천지역 초중학교 식탁에 올랐다.
3일 제천시에 따르면 남당초와 제천동중 등 지역 내 5개 초중학교에서 지난달부터 약채락 비빔밥을 매달 1회씩 점심 식사로 제공하고 있다. 2008년 개발된 약채락은 제천에서 생산된 황기, 당귀, 뽕잎, 오가피 등 16가지 우수 농산물을 재료로 한 비빔밥이다. 2009년 농촌진흥청 생활공감녹색기술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약채락의 학교 급식은 제천시 보건소 공무원 학습동아리인 ‘개구락지’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올 2월부터 약채락 학교 급식 방안을 찾아온 이들은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약채락을 전국의 학교 급식으로 확대 보급하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제천교육지원청, 영농조합법인인 ‘순우리초’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급식에 제공되는 약채락은 학생들의 입맛에 맞게 당귀 잎과 황기 잎을 뺐다. 독특한 향 때문에 학생들이 꺼리는 것을 고려한 것. 그 대신 당귀와 황기를 끓인 물을 밥을 짓는 데 사용한다. 또 참나물 메밀전이나 취나물볶음, 약채무침, 약선 불고기 등 다양한 한방 메뉴도 함께 공급하고 있다. 제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시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아이들이 좋아하는 약채락 돈가스 등 추가 메뉴도 개발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반응이 좋으면 급식 시범학교를 늘리고, 수도권 등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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