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가산업단지가 있고 엑스포를 치른 전남 여수가 교육국제화 도시로 발돋움한다. 여수시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정부 8개 부처 관계자와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특구위원회 심의에서 교육국제화 특구로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여수시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교육인프라와 관련해 정부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또 교육국제화 특구의 지정 운영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규제 완화와 자율권을 얻어 다양한 맞춤형 국제교육사업을 추진한다.
여수시가 교과부에 제출한 특구 계획안은 5년간 428억 원(연간 85억 원)의 예산을 요청했다. 초중등 부문이 199억 원, 인프라 구축이 177억 원, 산업인력 양성 51억 원 등이다. 사업비는 국비 50%, 도비 10%, 시비 40%로 나뉜다.
신청 분야는 국제화 자율시범학교 지정 육성 등 초중등 8개 사업, 마이스터고 지정 육성 등 산업인력 양성 3개 사업, 여수 국제종합교육센터 설립 및 운영 등 인프라 구축 6개 사업이다.
여수시는 정부의 추진 방침에 부합하는 산업인력 양성 분야를 포함한 곳은 여수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또 여수 엑스포를 통해 국내외 인지도와 접근성이 향상됐고, 국제화 인프라도 구축돼 장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최대 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 기업들이 있어 국제교류, 해외취업 기회가 많다는 점 등이 교육국제화 특구를 설치하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이번 특구 지정으로 여수시가 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되살리고 국제 교육 도시로 발돋움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여수시와 여수교육지원청 등은 교육국제화 특구 지정을 위해 그동안 지역실정에 맞는 5개년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공청회를 여는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 조수현 여수시 교육특구팀장은 “특구 지정으로 여수산단 기반이나 엑스포 인프라가 교육에 접목돼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며 여수 교육에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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