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물러가고 바다낚시를 하기 좋은 철이 돌아오면서 인천에 강태공들이 몰리고 있다. 인천 남항과 연안부두에는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전문적으로 태우는 유선(遊船)업체가 제철을 맞아 분주한 모습. 배를 타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장소(포인트)를 찾아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 도심에서 즐기는 망둥이 낚시
인천 중구 월미도는 요즘 제철을 맞은 망둥이 낚시 장소로 인기다. 월미은하레일 역사가 들어선 곳부터 월미도 문화의 거리 구간이 포인트. 15cm 정도의 제법 씨알이 굵은 망둥이가 올라온다.
송도 해안도로에서 한국가스공사 송도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로 들어가는 진입도로도 강태공들이 몰리는 포인트다. 우럭 노래미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힌다. 또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가까운 ‘북성부두’에도 망둥이 철을 맞아 낚시꾼이 몰리고 있다. 이곳에는 10여 척의 배가 갓 잡아 올린 꽃게 광어 등을 판다.
하루 나들이를 겸해 망둥이 낚시를 하려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나 강화도로 떠나는 게 낫다. 이곳에서는 씨알이 굵은 망둥이를 잡을 수 있다. 영종도에서는 을왕리해수욕장 가는 길 왼쪽의 갯바위나 방파제, 선녀바위가 포인트다. 강화도는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인근의 염하 해안 곳곳에서 망둥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광성보와 초지진 앞 해안을 비롯해 동막해수욕장, 선수포구, 외포리포구 등에서 망둥이 낚시가 이뤄진다. 망둥이를 많이 잡으려면 물때를 잘 맞춰야 하는데 보통 만조 시간 1∼2시간 전부터 낚싯대를 드리우면 좋다.
한해살이 어종인 망둥이는 10월 한 달간 살이 가장 통통하게 오른다. 즉석에서 회로 먹거나, 매운탕 또는 튀김으로 요리해 먹으면 고소하다. 내장을 빼내 말린 뒤 한겨울에 먹는 것도 별미다.
○ 배를 타며 즐기는 바다낚시
인천 중구 항동 남항부두와 연안부두에는 10여 개 유선업체가 낚싯배 50여 척을 운영하고 있다. 동구 만석부두에도 낚싯배 30여 척이 있다. 요즘은 오전 4시 반 전후에 출어해 오후 5시경에 돌아온다. 울도 덕적도 승봉도 자월도 등 인천 앞바다 섬에서 멀리 충남 당진 앞바다까지 나가는 배도 있다. 배낚시를 갈 때는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한다. 1인당 승선료는 7만∼9만 원. 어린이는 4만 원.
덕적도 자월도 승봉도 등 가까운 거리는 7만 원, 울도 굴업도 백아도 등 먼 바다 섬으로 가려면 9만 원의 승선료를 받는다.
남항 유선업체인 새벽낚시 측은 “10월은 연중 바다낚시가 가장 잘되는 때로 많은 사람이 찾는다”고 말했다. 032-881-0156(새벽낚시), 032-888-2350(연안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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