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영구임대주택 56개월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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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5일 03시 00분


대기자 1만1934명 서울의 7.5배… 전국 평균 입주대기기간 22개월

인천이 전국 16개 시도 중 공공영구임대주택 입주가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인천 중-동-옹진)은 4일 “인천에서 공공영구임대주택에 입주하기 위해 대기 중인 시민이 1만193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른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보유한 공공영구임대주택은 올 6월 현재 14만78채로 입주 대기자는 총 6만5288명. 이 중 수도권은 서울 2만3628채에 대기자 1578명, 경기 1만9664채에 대기자 1만1218명, 인천 6054채에 대기자 1만1934명이었다. 인천지역 대기자는 서울의 7.5배에 달했다.

이 때문에 인천의 입주대기 기간은 전국 평균 22개월보다 배 이상 많은 56개월에 달했다. 서울은 9개월, 경기는 54개월이다. 인천 경기에 이어 대기자가 많은 곳은 부산 9530명, 전북 4646명, 전남 3951명, 광주 3902명, 충남 3771명, 대전 3753명 순이다. 울산과 대구는 각각 519명, 1953명으로 8, 9개월만 기다리면 영구임대주택에 들어갈 수 있다.

인천에선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주택 소유율이 점점 줄어드는 데다 전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도 임대주택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 저소득층이 저렴한 주택에 입주하기가 훨씬 어려워지고 있는 것. 박 의원은 “인천에서 공공주택 분양을 확대하는 방침을 정부 정책에 반영해 공공영구임대주택의 평균 대기기간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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