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6시 대구스타디움(수성구 대흥동)에서 열리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 이 ‘싸이 말춤’으로 꾸며진다. 가수 싸이는 이날 개막 축하공연에 등장해 말춤과 함께 세계적인 빅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부르며 20분가량 무대를 달굴 예정. 선수와 관람객 등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6만여 명이 말춤으로 환호할 것으로 보인다. 리듬체조요정 손연재와 케이팝(K-pop·한국 대중가요) 인기 가수들도 출연해 개막식 분위기를 띄운다. 개막식에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관람석은 6만6000석이다.
대구시는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국체전 동안 대구를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체육대회를 넘어 지난해 세계육상대회 분위기를 다시 보여주겠다는 의욕으로 넘친다. 대구공항과 동대구역 같은 관문과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 성화 봉송 구간 등에는 가을꽃 41만 포기로 만든 꽃 조형물을 설치했다.
대구 길목인 북대구나들목 인근에 하중도(하천 가운데 있는 섬) 22만3000m²(약 6만7000평)와 달서구 금호강변 산책공원 5만3000m²(약 1만6000평)에는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대구를 찾는 손님들이 쾌적한 도시 분위기를 느낄 것으로 보인다. 성화봉송 주자 820명은 93개 구간 230km를 달린다.
17개 시도와 17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등 2만8000여 명이 참가하는 전국체전에는 8월 런던 올림픽을 빛낸 메달리스트 23명도 참가해 세계적인 기량을 뽐낸다.
지난해 세계육상대회를 빛냈던 시민 서포터스 1만2000여 명은 최근 발대식을 열고 성공 대회를 다짐했다. 자원봉사단 3000여 명도 대회 기간 종합상황실과 행사지원, 문화관광, 통역 및 교통 등 8개 분야에서 함께 뛴다.
대구스타디움 주변에는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인 따로국밥, 복어불고기, 동인동 찜갈비, 납작만두 등 대구 10미(味)를 즐기는 공간이 마련된다. 근대골목투어 등 대구의 주요 관광프로그램도 선수단과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으로 준비하고 있다. 컬러풀 대구페스티벌(10∼16일)과 김광석 추억콘서트(9일), 서문시장 패션 대축제(11∼13일), 중국화교문화축제(13일) 도 펼쳐진다.
정하진 대구시 전국체육대회 기획단장은 “세계육상대회와 런던 올림픽의 감동이 이번 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체육을 통해 국민이 하나 되는 뭉클한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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