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주 왜 안해!”… ‘스님 행세 주폭’ 50대男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8일 16시 40분


스님 행세를 하면서 술을 마시고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7일 스님 행세를 하며 술을 마시고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 혐의(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로 이모(5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7월 중순부터 올해 9월 말까지 13차례에 걸쳐 서울 노원구 중계동 일대 식당과 요가학원, 동사무소를 돌아다니며 시주에 응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술을 마신 뒤 주민과 공무원에게 욕설을 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과거에도 시주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폭행하고 재물을 파손하는 등 8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도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자신이 정식 절차를 거쳐 조계종 승적에 오른 승려라고 했지만 확인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면서 "불암산 바위 밑 토굴에 움막을 짓고 노숙하며 시주로 생활해왔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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