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올림픽 아이스하키경기장 원주에 건립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9일 03시 00분


12일 대규모 시민궐기대회… 10만명 서명부도 전달키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장의 원주 유치를 촉구하는 시민 궐기대회가 열린다. 원주지역 16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아이스하키 경기장 원주 유치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2일 오후 2시 원주 따뚜공연장에서 시민 1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16일에는 강원도청, 23일에는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해 시민 10만 명의 서명부를 전달할 계획이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스하키 경기장의 재배치를 촉구했다. 원 시장은 “아이스하키 경기는 2010년 올림픽 유치 신청 시 원주에서 개최하기로 했지만 유치 성공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했던 것”이라며 “연구 용역 결과 원주에 분산 배치하면 3400억 원이 절감된다”고 주장했다. 원주시는 강릉에 배치된 빙상 종목 가운데 아이스하키 경기장 2개와 보조 경기장 2개 등 총 4개 경기장을 원주에 재배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강릉에는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쇼트트랙, 컬링 경기장만 남는다.

원주시는 특히 아이스하키 경기장 1곳은 올림픽이 끝난 뒤 원주로 옮길 계획이어서 이전 비용 등을 감안하면 애초 원주에 신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또 보조경기장 2개도 대회 후 해체 예정이지만 원주에 만들어질 경우 수영장 등으로 사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덕희 원주범대위 위원장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는 아이스하키 경기장이 재배치돼야 한다”며 “원주시민의 결집된 목소리를 조직위와 강원도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계올림픽조직위와 강원도는 경기장 재배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세다. 조직위 관계자는 “경기장은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밀도 높게 조성하기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약속한 사항”이라며 “올림픽 경기장 재배치는 현 시점에서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원주#평창 동계올림픽#아이스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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