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달콤한 주황색 물드는 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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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9일 03시 00분


도로변 감나무 1만그루 주렁주렁

감의 고장인 충북 영동군 시가지와 외곽 도로에 조성된 108km의 감 가로수마다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영동군 제공
감의 고장인 충북 영동군 시가지와 외곽 도로에 조성된 108km의 감 가로수마다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영동군 제공
‘감의 고장’인 충북 영동군 시가지와 주요 도로변이 주황빛으로 변한 감 가로수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8일 영동군에 따르면 군청 소재지인 영동읍 내 도로 곳곳은 물론이고 군 외곽 도로에 심은 감나무마다 알차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이 감 가로수는 시내 도로변에 2900여 그루를 비롯해 군(郡) 전체 도로 108km에 걸쳐 모두 1만3400여 그루가 있다. 1970년대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40여 년 만에 영동군 전체를 휘감고 있는데, 해마다 본격적인 수확철을 앞둔 이맘때면 도시 전체가 감빛으로 물들고 있다.

영동 감 가로수 길은 2000년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본부가 뽑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영동군은 2004년 ‘가로수 조성 관리조례’까지 만들어 융숭하게 대접하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감 가로수의 수확량이 한 해 50t을 웃돌아 군민(5만여 명) 1인당 1개씩 돌아가고도 남는다”며 “4월에 감 가로수 730여 그루를 추가로 심었고, 11월에도 시가지 외곽도로에 500여 그루를 심어 112km에 이르는 국내 최장 명품 감나무 가로수 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영동#감가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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