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인제군 대암산 용늪서 멸종위기 삵 첫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9일 03시 00분


습지보호지역인 강원 인제군 대암산 용늪에서 멸종위기종 2급인 삵이 발견됐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야생동물연합과 공동으로 실시한 야생동물 모니터링 결과 8월 말 큰용늪 인근에서 삵 어미와 새끼 3마리가 쉬고 있는 모습이 무인센서카메라에 잡혔다고 8일 밝혔다. 대형 멧돼지도 확인됐다. 그동안 대암산 용늪 주변에서 삵의 배설물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실제 모습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용늪이 삵을 비롯한 산양 수리부엉이 등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임이 입증된 것으로 보고 내년부터 4년 동안 생태복원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상류지역의 군부대 시설물을 이전하고 출입 통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용늪의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출입 인원을 100명 이내로 제한하고 있으며 환경지킴이를 고용해 감시 단속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암산 용늪은 해발 1280m에 위치한 고층습원으로 1973년 천연기념물 246호로 지정됐고 생태계보전지역, 람사르협약습지, 습지보호지역 등으로 잇따라 지정됐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삵#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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