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시 부산’에 다양한 문화지원시설이 들어서면서 ‘영화=부산’의 이미지를 더하고 있다. 영화의 전당,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BCC)는 이미 부산 대표 상징물로 발돋움했다.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부산종합촬영소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은 부산을 세계에 알리는 건축물. 부산국제영화제(BIFF) 전용관으로 개·폐막식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9월 개관한 이 건물은 3만217m²(약 9100평)에 연건평 5만4335m²(약 1만6400평)로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다. 시네마운틴, 비프힐, 더블콘 등 3개의 건물과 야외극장, 빅루프, 스몰루프로 구성돼 있다. 건물 상징인 큰 지붕(빅루프)은 한 개의 기둥건물(더블콘)이 지탱하는 형태로, 지붕 전체가 허공에 뜬 것 같은 특수공법으로 건설했다. 빅루프는 길이 162.53m에 너비 60.8m로 축구장의 1.5배 크기다. 야외극장 지붕인 스몰루프는 길이 121m, 너비 66.2m이다. 빅루프와 스몰루프 안쪽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12만여 개가 매일 저녁 4시간가량 불을 밝히며 다양한 형태의 영상을 보여준다. 야외극장 스크린은 가로 24m, 세로 13m로 국내에서 가장 크다.
영화의 전당 옆에 있는 부산영상후반작업시설에서는 디지털 색 보정, 컴퓨터그래픽 특수효과(VFX), 영상복원, 디지털 마스터링 등 영상후반작업이 한곳에서 이뤄진다. 322억 원을 들여 지은 지하 1층, 지상 4층의 이 시설은 중극장 스크린 2개와 소극장 스크린 2개를 갖췄다. 초고속망을 구축해 부산에서 작업한 결과를 서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영화의 전당과 영상후반작업시설 사이에 위치한 BCC는 올 4월 문을 열었다. BCC는 지하 1층, 지상 9층으로 슈퍼컴퓨터를 갖춘 공동제작센터와 입체영상(3D)을 연구하는 문화기술공동연구센터, 디지털 감성 문화 체험 공간인 디지털 콘텐츠 전시관으로 꾸며졌다. 뽀로로 제작업체인 ㈜스튜디오 게일과 온라인 게임 제작 및 배급사 ㈜넥슨커뮤니케이션즈, ㈜LSD이엔씨 등 수도권 기업과 ㈜아이리얼, ㈜인티브소프트 등 지역 중소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부산시는 연말경 중구 용두산공원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의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을 착공해 2014년 완공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전시관과 영화장면 재현시설, 촬영 체험시설, 동작 캡처 체험실, 3D영상관, 교육·강의실 등으로 꾸며진다. 또 2020년까지는 기장군 일원에 첨단 스튜디오와 야외세트장까지 갖춘 부산종합촬영소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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