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을 통해 ‘오고 싶은 대학’, ‘근무하고 싶은 대학’, ‘기부하고 싶은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8일 집무실에서 만난 서재홍 조선대 총장(63·사진)은 인터뷰 내내 조선대의 브랜드 가치를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취임한 서 총장은 “7만2000여 명이 설립한 국내 유일의 민립(民立)대학이라는 자긍심으로 대학평가 15위권을 달성하고 그 울타리를 넘어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
“200개 이상의 세계 유수대학과 교수, 학생 교류 협력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국어학당을 해외 권역별 거점에 만들어 장기적으로 해외 캠퍼스로 활용하겠다. 교양교육과 전공교육의 연관성을 높이고 글로벌 융복합 교육을 통해 미래 인재 양성에 나서겠다.”
―재정 건전성을 확보해 등록금을 낮추겠다고 공약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가칭 ‘대학경영추진단’을 꾸려 영·유아원, 사이버 교육원을 설립하고 명품 천일염 소금펀드를 조성하는 등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겠다. 외부 발전기금을 늘리고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해 창업동아리와 창업회사를 적극 지원하겠다.”
―일부에서 시립대학 전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70여 년을 지켜온 민립자치대학의 정체성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광주시의 재정 자립도가 매우 낮은 상황에서 시립 대학으로 전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취업률이 대학 수준을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가 됐다. 취업률 제고 방안은….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취업부총장제를 도입하겠다. 창업동아리와 창업회사를 육성하고 명품 졸업생 초청 리얼 취업스토리 설명회를 개최하겠다. 저학년부터 토익, ESL 등 교육지원을 확대하고 기업연수제도를 운영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
―학생 감소 등으로 지방대학이 위기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구조개혁과 경영혁신이 시급하다. 정부와 자치단체의 역점사업과 연계한 융합산업을 유치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주도하는 문화산업을 육성하겠다.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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