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우유 주사’로 불리는 수면 유도제 프로포폴 중독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프로포폴 불법 유통망 및 상습 투약자에 대한 전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간호조무사 출신으로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빼돌려 주사해 온 이른바 ‘주사 아줌마’ 여성 1명과 프로포폴을 은밀히 시중에 유통시킨 서울 강남의 병원 사무장과 실장을 9일 체포했다. 또 ‘주사 아줌마’로부터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맞아 온 유흥업소 여성 등 투약자 3, 4명도 체포했다.
이들은 서울 강남 일대 오피스텔이나 모텔에서 은밀히 만나 프로포폴을 주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가운데는 환각 상태를 오래 느끼기 위해 링거 형태로 프로포폴을 투약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 대상에는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빼돌린 현직 의사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취급할 자격이 없는 ‘주사 아줌마’가 제약업계 관계자와 병원 사무장으로부터 프로포폴을 빼돌린 뒤 주사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투약 대상은 20대나 30대 여성이 많다”며 “연예인 등 유명 인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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