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중원경찰서는 이모 씨(40·여·골프장 캐디)를 객실에서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모텔 종업원 윤모 씨(25)와 사체유기를 도운 같은 모텔 종업원 전모 씨(38)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 씨는 2일 오후 11시 8분경 자신이 일하는 성남시의 모텔 앞길에서 술에 취해 앉아 있는 이 씨를 발견하고 모텔 객실로 끌고 가 성폭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씨의 저항으로 미수에 그치자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다. 이후 시신을 5층 옥상으로 옮겨 물탱크에 버렸다. 윤 씨는 며칠 후 동료 종업원 전 씨에게 옥상에 무거운 쓰레기가 있으니 운반을 도와달라고 부탁한 뒤 물탱크에서 꺼내 침대 시트로 감싸 둔 시신을 모텔 지하실로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윤 씨는 7일 오후 모텔을 나오기 전 범행 장면이 찍힌 모텔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 기록을 모두 삭제하고 모텔에 보관된 현금 600만 원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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