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수조 용량(1만800t)을 자랑하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가오리의 일종인 매가오리(Japanese eagle ray)가 새끼(사진)를 낳는 경사를 맞았다. 국내 관람용 수족관에서 매가오리가 새끼를 낳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메인 수조인 ‘제주의 바다’에서 4일 두 마리, 12일 1마리 등 모두 3마리의 매가오리 새끼가 태어났다고 14일 밝혔다. 새끼 매가오리는 다른 어류에게 잡아먹히는 것을 막기 위해 예비수조로 옮겨졌다.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가오리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새끼 매가오리 포육원을 따로 만들어 22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매가오리 명명하기, 덕담 이벤트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 100일째 되는 날에 ‘100일 기념 이벤트’를 실시하고 모금함을 만들어 기부금을 받는다.
매가오리는 머리가 독수리를 닮아 이름이 붙여졌으며 최대 180cm까지 자란다. 꼬리는 긴 채찍 모양으로 등 쪽에 톱니처럼 생긴 가시가 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수족관에 성체 매가오리는 모두 13마리가 있으며 일반 어류와 달리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다. 매가오리는 한 번에 2마리에서 최대 8마리까지 새끼를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강우석 관장은 “매가오리 탄생 외에도 자연 부화가 쉽지 않은 펭귄이 자연 산란해 이르면 이달 중 아기 펭귄을 볼 수 있다”며 “번식과 부화 등의 사례를 통해 해양생물 종 보전을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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