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버스중앙전용차로제’가 내년부터 시행된다. 청주시는 흥덕구 사직로 사직분수대∼복대 사거리 구간(3.8km)에 내년 9월경부터 버스중앙전용차로제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3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기본실시 설계와 용역 발주 등을 할 계획이다.
이 구간은 왕복 6차로로 청주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곳이다. 청주시는 5년 안에 사직로에서 교통체증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판단해 이 제도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청주의 교통수단 중 시내버스의 수송 분담률은 11.5% 수준인 반면에 자동차 대수(25만4400대)는 이미 가구수(25만2688가구)를 넘어섰다.
시는 이를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일부 개편하고, 중앙분리대 제거 등 토목 공사, 도로 포장, 차선 노면 도색, 가로수(110그루) 이전, 승차장 이전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장기 계획으로 사직로 나머지 구간(복대 사거리∼터미널 사거리)에 버스중앙전용차로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반면에 청주 도심 교통의 또 다른 축인 상당로에 도입을 검토했던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도로 폭이 좁다는 지적에 따라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청주시는 수동 상당공원 부근과 오동동 오동육교 부근에 버스환승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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