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집앞까지 찾아오는… 병원 안 부러운 보건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5일 03시 00분


서초구 ‘건강코디네이터’ 인기… 골밀도 검사-우울증 상담도
관리주민 비만율 1년새 3% ↓

9일 서울 서초구 반포본동 반포본동아파트에서 열린 서초구 보건소의 ‘건강 코디네이터’ 행사에서 한 지역 주민이 보건소 직원으로부터 치아 관리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서초구 제공
9일 서울 서초구 반포본동 반포본동아파트에서 열린 서초구 보건소의 ‘건강 코디네이터’ 행사에서 한 지역 주민이 보건소 직원으로부터 치아 관리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주부 이혜숙 씨(42)는 그동안 보건소를 한 번도 찾아본 적이 없었다. 보건소는 예방주사 정도나 무료로 놔주는 곳으로 생각했던 것. 이 때문에 대부분의 치료나 건강검진은 병원을 이용했다.

하지만 이 씨는 최근 보건소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이달 초 동네에서 열린 ‘찾아가는 보건소, 건강 코디네이터’에 참여한 뒤부터다. 이 씨는 이곳에서 대사증후군 검사부터 골밀도 검사, 우울증·스트레스 상담까지 웬만한 병원 못지않은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이 씨는 “보건소 직원 1, 2명이 검진하는 줄 알았는데 90명 넘게 있어 무척 놀랐다”며 “앞으로 간단한 검진은 병원보다 보건소를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2009년부터 주민들에게 무료 의료서비스 제공 사업을 벌이고 있다. 주민 호응이 높다 보니 초기 2곳에서 올해는 12곳으로 방문지가 늘었다. 진료 인원도 올해 2500명을 넘었다. 찾아가는 보건소는 아파트 공터나 주변 둘레길, 인근 학교 운동장에 부스를 설치하고 각종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각종 검사는 물론이고 절주·금연 클리닉을 비롯해 천연비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구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5개 아파트 주민의 평균 비만율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17.3%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관리대상자 비율 역시 지난해 50.2%에서 올해 38.2%로 줄었다. 서초구 보건소 건강도시추진팀 02-2155-8051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건강코디네이터#보건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