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권 주민의 숙원사업인 현대식 종합장사시설이 목포시 대양동에 건립된다. 서남권에 하나밖에 없는 목포시립화장장이 40년이 넘어 낡은 데다 날로 증가하는 화장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목포시가 민간사업자와 함께 장사시설을 마련한 것이다.
목포시와 (재)하늘나루는 24일 대양동 대박산 자락 종합장사시설 건립 용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봉안당, 장례식장, 화장로 등을 갖춘 장사시설은 2014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재)하늘나루에서 6만1000m²(약 1만8400평) 용지 조성공사와 함께 3만5000구를 수용하는 봉안당과 장례식장을 마련하고 목포시는 화장로 6기와 무연고자, 기초생활수급자, 홀몸노인 등을 안치하는 봉안당(5000구)를 건립한다. 종합장사시설이 완공되면 하루 20∼25구의 시신을 화장할 수 있다.
가동 중인 옥암동 부주산 자락 시립화장장은 1971년 건립돼 서남권 10개 시군의 화장시설로 활용됐다. 화장로 3기의 하루 최대 처리용량이 9구에 불과하고 시설이 낡아 주민들은 시설 예약을 하지 못할 경우 광주의 화장시설을 이용하거나 장례일정을 늘려야 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전남 동부권에는 여수, 광양, 순천에 화장장 시설이 있다.
목포시는 2008년 2월 용역조사를 벌인 뒤 (재)하늘나루로부터 대양동 터를 기부 받아 종합장사시설을 건립하게 됐다. 종합장사시설이 완공되면 옥암동 시립화장장은 폐쇄된다. 시는 종합장사시설 명칭은 추후 정하기로 했다. 정영록 목포시 장례관리담당은 “종합장사시설은 옥암동 화장장보다 처리능력이 2배 이상이어서 주민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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