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을 확인할 수 있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용머리해안에 기후변화를 체험하는 시설이 만들어졌다.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의 하나인 용머리해안에 ‘기후변화홍보관’을 신축해 31일 개관한다. 103m² 규모로 8억6000만 원이 투자됐다.
이 홍보관은 용머리해안 산책로 등 지구 온난화로 생긴 해수면 상승 사례를 비롯해 아프리카 케냐, 북극 등 국내외 대표적인 기후변화 현상을 영상물과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기상청 기상 자료를 전시하고 지구 온난화의 원인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체험 시설도 갖췄다.
제주도는 기후변화홍보관을 탄소 중립도시를 지향하는 상징 시설로 만들어 교육장 및 체험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길이 450m의 용머리해안 산책로는 1987년 조성 당시 바닷물에 잠기는 일이 거의 없었으나 최근 하루에 4∼6시간 바닷물에 잠긴다. 밀물 때는 대부분 침수돼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용머리해안은 1970년에 비해 해수면이 22.7cm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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