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사진)이 25일 MBC 앵커에서 강제 하차(2009년 4월)한 지 3년 반 만에 MBC에 재등장해 김재철 MBC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친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0분간 방송된 대선 정강정책 연설을 통해 MBC의 장기파업 및 민영화 추진 의혹 등을 거론하며 “방송 언론의 탈정치화만은 꼭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이 자기 입맛에 맞는 사장을 임명해 방송을 장악하는 일이 다시는 벌어져서는 안 된다”며 “이를 위해 일명 ‘김재철 방지법’을 제정하고 방송법을 개정해 공영방송 사장 선임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MBC 비판 연설이 MBC 전파를 타고 방송된 기막힌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공직선거법 때문이다. 선거일 90일 전부터 정당의 정강정책 방송연설이 가능한데, 편성은 방송사가 하지만 연설자는 정당이 지명한다.
신 의원의 출연을 모르고 있던 MBC는 그가 녹화를 위해 24일 MBC 스튜디오를 찾자 발칵 뒤집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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