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사 인구 25년만에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9일 03시 00분


취득세 감면 받으려 미룬 듯

지난달 이사를 간 국민 수가 25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세 및 양도소득세를 감면해 준 ‘9·10 부동산 대책’ 혜택을 받기 위해 상당수가 이사를 미룬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국내인구이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거주지를 바꾼 국민 수는 50만5000명으로 1987년 1월(46만8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도 1%로 1998년 집계 이래 가장 낮았다. 국민 100명당 1명밖에 이사를 가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 같은 ‘이사 품귀’ 현상은 주택매매 건수가 감소하면서 이미 예견됐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는 지난해 9월보다 44.3% 급감한 3만9800건에 머물렀다. 주택 매매가 줄면서 이사를 가는 사람도 동반 하락한 것이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사철인 9월에 인구이동이 줄어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지난달 발표한 9·10대책의 취득세 감면 조치가 지난달 24일부터 시행되며 이사시기를 그 이후로 늦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별 인구이동을 보면 경기(5340명) 인천(2032명) 세종(1391명) 등 9개 시도는 전입인구가 전출자보다 많은 순유입을 보였다. 반면 서울(―8190명) 부산(―1465명) 대구(―779명) 등 8개 시도는 전출자 규모가 더 커 인구수가 줄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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