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문화교육 프로젝트 ‘동고동락(同GO童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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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9일 19시 04분


“오늘 처음 만난 친군데 게임을 하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다보니 그냥 친해졌어요. 서울과학관에서는 형들과 누나들이 여러 가지 체험기구들의 원리를 설명해줘 너무 좋았어요. 앞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기로 했는데 벌써 다음 만남이 기대돼요.”(김동연 서울 성북초3)

주한미국대사관 산하 국제교류프로그램 청년동문회(이하 한미비전협회 젊은 모임) 회원들과 자원봉사 대학생들이 1일 멘토로 활동하는 다문화가정 문화교육봉사 프로젝트 ‘동고동락(同GO童樂)’ 첫 회가 지난 27일 열렸다.

서울 혜화동 성균관대 국제관 강당에서 발대식과 함께 가진 첫 모임에서 ‘동고동락(同GO童樂)’ 프로젝트팀은 먼저 초등학생들과 대학생들의 첫 만남인 만큼 친해지기 게임을 진행한 후 조별로 인근 국립서울과학관을 관람하며 멘토와 멘티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어머니가 러시아 출신인 박환필 군(서울 신정초3)은 “서울과학관의 체험기구들이 모두 재미있었는데 그중 공기의 힘으로 떠오르는 고무공이 제일 재미있고 신기했다”며 즐거워했다.

환필이의 멘토로 참여했던 강유진 씨(이화여대1)는 “다문화가정의 아이와 일반 가정의 아이가 처음 만나서 어떻게 잘 어울릴까 걱정했는데 환필이는 같은 학교 아이와 만나 쉽게 친해졌고 다른 아이들도 게임을 하면서 어느 새 친한 사이가 됐다”며 “오히려 아이들이 너무 발랄하고 활기 차 따라다니기 힘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 진행을 담당하고 있는 서유리 씨(명지대4, 美웨스트동문회장)는 “다문화가정 초등학생과 일반 가정 초등학생을 한 팀으로 구성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며 “초등학생들에게 한국문화 뿐만 아니라 다문화를 이해할 기회도 마련해주고 함께 한다는 것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박완수 비영리 재단법인 피플 이사장은 “이번 동고동락 행사가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대학생에게는 보람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문화에 대해 이해와 친교의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고동락(同GO童樂)’은 한미비전협회 젊은 모임 대학생들과 일반 대학생 그리고 다문화가정 초등학생과 일반가정 초등학생, 이렇게 4명 1조로 모두 10개조로 구성돼 조별 활동 및 전체 활동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고궁탐방, 대학교 탐방, 서울과학전시관 관람 등 조별 행사와 전체 행사인 한국언론진흥재단 NIE 교육, 전문가 강연 등을 진행한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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