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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 아파트서 10대 소녀 3명 동반 투신자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10-31 11:58
2012년 10월 31일 11시 58분
입력
2012-10-31 00:42
2012년 10월 31일 0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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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사이트서 알아…처지 비관 27일 가출
10대 여성 3명이 부산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30일 오후 10시30분경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있는 한 상가 5층 옥상에 정모(16·여중3학년 중퇴), 윤모(17·여고3학년), 김모(19·재수생)양 등 3명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아파트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아파트 15층에 사는 김모 씨(28)는 "옥상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경비원과 함께 올라가 확인하려고 했으나 옥상 문이 잠겨 있었고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려 집으로 가서 창밖을 보니 상가 옥상에 여성 3명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성 3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상가 바로 뒤에 있는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숨진 10대 3명의 소지품과 소주병 등을 발견했으며, 이들이 30일 오후 7시20분경 함께 옥상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아파트 승강기에 있는 폐쇄회로TV(CCTV)에 잡혔다.
경찰은 부산과 대전, 광주 등 서로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이들이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서로 알게 된 뒤 아파트 옥상에서 소주를 마시고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양과 김 양은 27일 가출해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부산에서 정 양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28일 불꽃축제를 보고 29일 저녁 자살 장소인 아파트 옥상에서 소주를 마시다가 경비원에게 목격됐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우울증 치료를 받을 예정인 정 양과 오빠가 장애인인 집안 사정을 고민한 윤 양은 8월 여관에서 연탄불을 피워놓고 자살을 시도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양은 3년 전부터 심한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은 이들이 서로 알게 된 인터넷 사이트를 조사하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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