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대불산단 폭발사고 2명 사망 9명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일 03시 00분


전남 영암군 대불산업단지 내 선박 블록 제조업체에서 폭발사고가 나 2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31일 오전 8시 9분 영암군 삼호읍 대불산단 내 원당중공업 1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근로자 오모 씨(47·여)와 베트남인 B 씨(40)가 숨졌다. 현장에 있던 박모 씨(36) 등 9명은 골절상과 화상을 입었다.

사고는 160t급 모래운반선(바지선) 블록 조립을 위해 선박 안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중 일어났다. 부상당한 근로자들은 바지선 안에 들어서자 LP가스 냄새가 심하게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 근로자는 “가스 냄새가 심해 작업에 들어가기 전 관리자에게 이야기했지만 작업이 그대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용접작업 후 가스밸브를 잠그지 않아 바지선 안에 가스가 가득 찬 상태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 불꽃이 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지선 위에는 환풍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환풍기는 작업 시작 전 혹시 남아있을지 모를 유증기나 유독가스를 빼내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과실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영암=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영암 폭발사고#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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