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망치는 컬러렌즈

  • Array
  • 입력 2012년 11월 1일 03시 00분


청소년들 미용목적 착용… 위생관리 부실로 잇단 부작용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다 각막이 벗겨지거나 눈이 건조해지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대한안과학회가 2008년 10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전국 22개 병원에서 치료받은 콘택트렌즈 부작용 환자 499명을 분석한 결과 33%(164명)가 10대 청소년이었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37명이었다. 2004년의 실태조사에서는 10대 부작용 사례가 23%였다. 당시에는 20대 여성이 콘택트렌즈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청소년들의 부작용 사례가 늘어난 데는 컬러렌즈가 한몫했다. 164명 중 47%는 컬러렌즈를 사용했다. 컬러렌즈를 사용하는 이유를 물어보니 70%는 “시력 교정 때문이 아니라 미용 목적으로 쓴다”고 답했다.

비위생적인 관리도 원인이었다. 이상렬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은 “자신이 착용하던 컬러렌즈를 학교에서 수돗물에 씻어 친구들과 바꿔 사용하다 염증이 생기는 바람에 시력이 많이 떨어진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콘택트렌즈 장기 사용자 가운데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499명 중 각막상피가 벗겨져 아프고 시력까지 떨어지는 ‘각막 미란’이 25.9%(129명)로 가장 많았다.

학회는 콘택트렌즈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렌즈 세척 후 생리식염수로 충분히 헹궈 보관할 것 △수돗물이나 강물, 바닷물에 씻지 말 것 △수영할 때와 취침 전에는 렌즈를 뺄 것 △일회용 렌즈는 한 번만 쓸 것 △렌즈를 빼고 넣기 전에는 손을 씻고 말릴 것을 권고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컬러렌즈#부작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