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와 대구대가 넓은 캠퍼스를 활용해 자전거 타기 기반을 마련하는 등 친환경 캠퍼스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영남대는 지난달 30일 자전거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공공자전거 구축 개통식’을 열었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을 활성화시켜 대학에서부터 자전거 이용을 늘리자는 뜻에서 마련했다. 캠퍼스 넓이는 260만 m²(약 78만7000평·여의도 3분의 1 넓이)가량으로 자전거를 마음껏 탈 수 있는 환경이다.
영남대는 2억 원을 지원받아 공공자전거 100대를 마련하고 보관대 195곳을 설치했다. 학생뿐 아니라 지역주민도 신분증을 자원봉사자에게 맡기면 공공자전거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현재 2.7%인 재학생 자전거 이용률을 2016년까지 5%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효수 총장은 “대구지하철 2호선이 대학 정문까지 개통돼 자전거를 타는 학생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캠퍼스에 가급적 자동차를 줄여 녹색캠퍼스가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대도 3억 원을 들여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공공자전거 무인 대여시스템’을 구축해 2일 개통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자전거에 붙어 있는 QR코드(스마트폰용 코드)를 찍으면 잠금장치가 작동하는 원리다. 공공자전거 165대를 마련하고 자전거보관대 20곳을 설치했다. 대구대 캠퍼스는 280만 m²(약 84만7000평)이다.
대구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캠퍼스 내 자동차 운행을 줄여 두 발과 두 바퀴의 자전거, 휠체어가 안전하게 다니는 캠퍼스는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비어 있는 공간을 활용해 자전거길 9km를 조성했으며 조만간 대학 앞 문천지와 연결한 자전거길(6.5km)을 휴양레저 대회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자전거 안전교육장을 설치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MTB(산악자전거) 대회 등을 열어 자전거 이용 문화를 확산할 방침이다.
홍덕률 총장은 “스마트폰 앱으로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달린 거리를 적립하고 다양한 이벤트 행사에 사용토록 할 계획”이라며 “학생 스스로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캠퍼스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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