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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내곡동 사저 특검, 이상은씨 조사…다스 서울사무소 압수수색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23 05:47
2015년 5월 23일 05시 47분
입력
2012-11-01 17:42
2012년 11월 1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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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6억 출처·이 대통령 내외 상의여부 등 추궁
시형씨 직전 근무지서 차용증 원본파일 확인할 듯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 특검팀(이광범 특별검사)은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주)다스 회장(79)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또 특검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주)다스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이 회장이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 대통령 아들 시형 씨(34)에게 부지매입자금 6억 원을 현금으로 빌려준 핵심 참고인이다.
이날 오전 9시 50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나온 이 회장은 돈을 빌려줄 때 이 대통령 내외와 사전에 상의했는지 묻는 말에 "(상의)한 적 없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이창훈 특검보와 잠시 면담하고 일주일 전 시형 씨가 조사받았던 5층 영상조사실에서 신문을 받았다. 진술 장면은 녹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정오께 오전 조사를 마치고 1시간 가량 휴식과 점심을 한 뒤 오후 1시께 다시 조사를 시작했다.
이 특검보는 오후 브리핑에서 "이 회장이 건강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어 보이며 차분하고 성실하게 진술해 조사가 신속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20일 경주 다스 본사 회장실로 찾아온 시형 씨에게 차용증을 받고 부지매입자금 6억 원을 빌려주기로 한 뒤, 5월 24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자택 붙박이장에 보관하던 현금 1만 원권 5억 원과 5만 원권 1억 원을 시형 씨에게 건네줬다.
특검팀은 이 회장을 상대로 시형 씨에게 현금을 빌려준 이유가 무엇인지, 언제 어떤 방법으로 돈을 돌려받기로 했는지, 처음에 차용증을 쓰지 않으려 한 이유가 무엇인지, 돈 빌려주는 것을 이 대통령 내외와 상의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 회장 측은 6억 원의 출처에 대해 2005년부터 개인계좌에서 1000만~2000만 원씩 찾아 모아둔 돈이라고 해명했다. 또 동생인 이상득 전 의원의 정치활동을 지원할 목적으로 현금을 쌓아뒀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 회장에게 6억 원의 출처와 조성경위를 자세히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회장 측은 인출내역 등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주)다스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한데 대해 "서울사무실은 시형 씨도 얼마든지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곳"이라며 "다스의 법인계좌 추적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무엇인가의 흔적을 한 번 찾아보자고 간 것"이라고 말했다.
다스의 해외영업담당 이사로 재직 중인 시형 씨는 경주 본사로 출근하기 전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시형 씨와 이 회장이 차용증을 주고받은 날짜가 지난해 5월 20일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차용증 원본이 담긴 컴퓨터 파일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저문제가 불거진 뒤 차용증이 작성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시형 씨를 소환해 차용증 원본을 제출받고 작성한 장소도 확인했으나 작성시점을 알 수 있는 원본 파일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특검팀은 사저 및 경호시설용 부지 매입을 주도한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67)을 2일 오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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