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 분양시장에 GCF효과… 10일새 미분양 315채 팔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일 03시 00분


“외국인 상대로 임대사업”… 서울 재력가 문의 잇달아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가 확정된 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총 315채의 미분양 아파트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GCF가 확정되기 전 송도국제도시에는 송도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송도 더 샵 그린스퀘어 등 총 9개 단지에 모두 1448채의 미분양 아파트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GCF 유치가 확정된 후 본보기주택에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문의 전화가 쏟아지면서 10월 말 현재 315채의 미분양 아파트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단지별로는 ㈜대우건설이 송도4G-1블록에 짓는 송도 아트 윈(999채)이 130채의 미분양 아파트를 해소했다. ㈜포스코건설이 송도 D11블록에 시공하는 더 샵 그린워크2는 모두 50채의 미분양 아파트를 팔았다. 또 포스코건설이 송도 Rc3블록에 짓고 있는 ‘송도 더 샵 그린스퀘어’의 미분양 아파트도 80여 채가 팔렸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불과 10일 만에 팔려 나간 315채의 미분양 아파트는 분양사와 시공사가 6개월 동안 뛰어다니며 판촉을 해야 겨우 팔리는 물량이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송도에서는 다양한 우대조건을 내세워도 한 달에 50채 정도를 겨우 팔았다.

금액으로 따지면 1300여억 원어치의 아파트가 순식간에 팔려나간 셈이다. 송도에서는 112.2m²(옛 34평형)가 주로 팔리는데 평균 분양가 4억∼4억1000만 원으로만 계산해도 1300여억 원에 이른다.

미분양 아파트를 적극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주로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건설 마케팅그룹에는 GCF 유치 후 외국인을 상대로 임대사업을 하고 싶다는 뜻을 보이는 서울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잇달았다. 이들은 주로 서울 동부이촌동과 한남동에 거주하는 50대 이상의 재력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 마케팅 그룹 성재호 과장은 “12월에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유치가 다시 확정되면 호재로 작용해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관망자세를 취해 온 서울 고객들의 관심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녹색기후기금#송도국제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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