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 멸균처리가 되지 않은 임플란트 1만6000여 개가 유디 네트워크 치과 85곳에 납품된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리고 조사 중이다. 멸균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제품을 쓸 경우 구강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패혈증이 생길 수 있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임플란트 제조사인 아이씨엠이 최근 2년간 생산한 제품 5만5360개 중 멸균처리한 제품은 9923개에 불과하다. 멸균처리되지 않은 나머지 4만5437개 중 1만6461개가 유디 네트워크 치과로 갔다는 설명이다. 2만8976개는 재고로 업체가 보관 중이다.
식약청은 지난달 23일 이미 이 회사 제품 4종에 대해 판매를 중단시키고 시중에 있는 제품을 회수했다. 또 유디 네트워크 치과 소속 3곳에서 제품을 수거해 세균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20일경 나올 예정이다. 김 의원은 “오염된 임플란트를 잇몸에 심은 환자는 치명적 뇌신경계 감염이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이씨엠 측은 “다른 회사 명의로 멸균을 위탁했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다. 식약청에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이 제품들을 공급받은 유디치과 측은 “네트워크 병원에서 쓴 임플란트 중 아이씨엠의 비중은 20% 이하다. 나머지 제품은 정상 멸균처리됐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치과의원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사용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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