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제주 서귀포시 화순금 모래해변에서 재단법인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는 ‘한국 방문의 해 기념 2012 제주올레 걷기축제’ 개막식이 열렸다. 이 곳에서 만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나는 걷는다」의 저자이자 도보여행가 베르나르 올리비에(74, 프랑스)는 걷기의 미학에 대해 역설했다. 61세의 나이에 실크로드를 횡단하며 4년간 1만 2000 킬로미터를 걸었던 그는 이제 제주올레를 걸으려는 참이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한국방문의해 기념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입소문을 타고 회를 거듭하며 규모가 커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도보여행가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이날 개막식에도 외국인 1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축제기간 4일동안 올레를 걸을 외국인 참가자는 3000여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제주가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경관은 외국인들에게도 경탄의 대상이다. 10코스를 걷던 크리스티앙(마운틴 트레일 협회, 레바논)은 “레바논에는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라는 그는 내년에도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제주=백완종 동아닷컴 기자 100p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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