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남산동 주민들 “이웃 모두가 슈퍼스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5일 03시 00분


주민 오디션 축제 열려

부산 금정구 남산동 주민들의 끼와 재능을 뽐내는 주민오디션 ‘슈퍼스타 남산동’ 결선이 4일 오후 남산동 요산문학관 강당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금샘마을공동체가 주관한 이 행사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사업’ 장전-남산 커넥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렸다.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사업은 문화소외 지역민들에게 문화를 즐길 기회를 주고 예술을 통해 지역민 간 화합과 공동체 문화 회복 등을 이루기 위해 2009년부터 시작됐다.

남산동은 최근 부산외국어대 신축 공사가 진행되면서 청년문화 유입 및 유흥가 형성에 대한 주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역. 이에 올해부터 대학생과 지역민들이 청년문화를 이해하고 지역문화의 힘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마을 주부와 장전동 대학가 청년, 예술인들이 생활 이야기를 담은 마을잡지 ‘께끼다’를 발행하고 있다. 슈퍼스타 남산동 주민 오디션과 수공예 동아리, 주민밴드 등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슈퍼스타 남산동’은 주민들의 숨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는 마당. 4일 열린 결선에서는 예선을 뚫고 본선에 오른 6팀이 1위 자리를 놓고 최종 오디션을 벌였다.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추는 춤, 초등학생 댄스, 중국인 여성의 노래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40, 50대 가장들로 구성된 아빠밴드와 주부·어린이가 함께하는 합창단 등 주민 동아리와 대학가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 등 초청 공연팀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고교생 때 배운 기타를 다시 잡은 주민, 공항공사에 근무하며 대학생 딸을 둔 직장인, 교회의 녹슨 드럼을 멋지게 연주하는 기독교인 등 평범한 아저씨들이 뭉쳐 멋진 밴드 공연을 선보였다.

김재경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회교육팀장은 “이번 주민 오디션은 문화예술에 대한 주민들의 숨겨진 재능을 선보이고 주민 경연을 통해 이웃 간 화합과 문화적 자부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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