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오색 케이블카 설립계획서 정부에 다시 제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7일 03시 00분


대선전 강원 2대현안 민관총력전… 춘천∼속초 고속화철도
11월 중 주민 궐기대회

대선을 앞두고 강원도 2대 현안인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와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을 위한 민관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강원도는 올해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포함한 3대 현안 가운데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을 이끌어냈고 나머지 두 사업에 대해서도 연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두 사업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 오색 케이블카는 설악산 살리는 시설

양양군은 6일 환경부에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 기본계획서를 제출했다. 6월 환경부가 국립공원위원회를 열고 양양군이 신청한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부결한 지 5개월 만의 재도전이다. 위원회는 오색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에서 대청봉 정상까지 거리가 짧고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어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양양군은 당초 대청봉 정상에서 280m 떨어진 상부 정류장 위치를 정상과 1.2km 떨어진 관모능선으로 옮겼다. 또 탐방객 동선을 차단하고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일부 등산로를 폐쇄해 환경 훼손을 막는 방안을 제시했다.

경제성 문제는 강원발전연구원의 조사 결과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온 점을 부각해 해결할 방침이다. 국립공원위원회는 연간 이용객을 32만 명으로 추정했지만 양양군이 이화여대에 의뢰해 산출한 연간 이용객은 62만 명이며 2015년 개통되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환경단체의 반대가 심한 데다 민주통합당 일부 의원이 ‘양양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조성 중단 촉구 결의안’을 내놓는 등 제동을 걸고 있다. 이에 맞서 양양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오색 케이블카 설치 추진위원회’는 이달 케이블카 설치를 촉구하는 주민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 이달 고속화철도 착공 촉구 궐기대회

춘천∼속초 고속화철도 사업은 강원도가 올해 확보한 기본계획용역비 및 타당성조사비 50억 원조차 연내 집행이 불확실할 정도로 지지부진하다.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 재조사 결과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예산 집행에 제동을 건 탓이다. 그러나 강원도와 주민들은 호남고속철도와 국도 77호선 등이 타당성 기준에 미치지 못했는데도 추진된 점을 들어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대책위원회는 이달 대규모 주민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춘천시의회도 5일 임시회에서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여야 지도부와 정부 부처를 방문해 올 예산 50억 원 집행과 내년도 관련 예산 50억 원의 추가 반영을 강력 촉구할 방침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동서고속화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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