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제수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김형태 국회의원(59·경북 포항 남-울릉)을 기소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김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의원은 제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7월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호소문 형식의 편지를 배부해 제수 최모 씨(51)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 의원은 편지에서 “회사에서 쫓겨난 경력이 있는 자의 말은 믿고 차점자보다 두 배 가까운 득표로 당선한 국회의원의 말은 믿지 않는 현실에 통탄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최 씨가 재산을 탕진한 뒤에 내가 빌려준 돈 일부라도 찾으려 하자 이에 앙심을 품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지만 고소인의 진술이 더 신빙성 있다고 판단해 김 의원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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