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선발인원 4년간 900명 감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8일 03시 00분


의대 졸업생 수와 같게 조정

현재 연간 4000여 명인 전공의 선발 정원이 4년 뒤인 2016년에는 3100명 선으로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향후 3년간 전국 병원의 전공의 선발 정원을 900여 명 줄이는 방안을 7일 확정하고 대한병원협회와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원은 내년 350명을 먼저 줄이고 2014년 250명, 2015년 200명을 추가로 감축할 예정이다. 다만 어느 병원, 어느 진료과의 정원을 축소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전공의 감축 조치는 수도권과 인기 과에 몰리는 지원을 지방 병원과 기피 과로 돌리기 위해서다. 현재는 의대를 졸업해 의사가 되는 인력보다 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전공의 정원이 더 많다. 매년 배출되는 의사는 3100여 명인데 뽑는 전공의는 4000여 명이다. 이 때문에 지방 병원이나 인기가 없는 전공은 미달될 수밖에 없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율은 7년 연속 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복지부는 전공의 정원을 축소하면 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같은 기피 과 지원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수도권 대형병원에서부터 전공의 정원이 가장 먼저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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