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도립대 학생들의 연간 수업료를 50% 인하해 사실상 반값 등록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국내 대학에서 반값 등록금을 도입한 것은 올해 1학기부터 시행에 들어간 서울시립대에 이어 전국 두 번째다. 전남도립대는 내년 1학기부터 신입생 860명과 2학년 960명, 3학년(유아교육과) 70명 등 전체 학생 1890명을 대상으로 기성회비를 뺀 수업료의 50%만 부과할 방침이다. 이공계는 학기당 91만4000원인 수업료가 45만7000원으로, 인문계는 75만7000원에서 37만9000원으로 각각 인하돼 학생 1인당 연간 100만 원 안팎의 학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기당 기성회비(이공계 55만1000원·인문계 45만4000원)까지 합하더라도 1인당 실질등록금은 100만 원을 넘지 않게 된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내년도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 도립대 전출금을 73억2500만 원으로 18억2500만원 증액했고 이 중 13억 원은 반값 등록금 보전용으로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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