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지하수 함양량이 늘었지만 생활용수 사용량도 늘어 2025년이면 물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5일 제주도에 제출한 ‘수자원관리 종합계획’ 중간보고서에서 1992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총강수량은 37억6900만 t으로 이 가운데 44.5%인 16억7600만 t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 자원이 됐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증발하거나 하천을 통해 바다로 빠져나갔다.
수자원공사는 이를 토대로 앞으로 10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지하수 양을 지하수 함양량의 43.6%인 연간 7억3000만 t으로 산정했다. 이는 제주도가 2003년 정한 지하수 지속이용 가능량인 연간 6억4500만 t보다 훨씬 늘어난 수량이지만 기후 변화에 따른 강수량 변동과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 현행 지하수 지속이용 가능량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수자원공사는 앞으로 인구와 관광객, 각종 시설물 등이 증가함에 따라 하루 최대 용수 수요량이 2015년 45만5000t, 2025년 51만2000t으로 늘어 지난해 기준 용수 공급량 41만5125t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비해 기존 수원시설 개선, 보조수원 개발, 농업용수의 지하수 의존율 축소 등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시했다.
제주도는 중간보고서에 대한 설명회와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수자원관리 종합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댓글 0